'당근마켓' 거래 늘며 중고 사기 올해만 8만건···경찰서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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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아파트·명품시계 등 고가품까지 거래···피해금액 커져
이커머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당근마켓·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발생한 중고 거래 사기는 8만1252건이다. 매달 8000건꼴로 연말 기준 10만건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 거래 사기는 2020년(12만3168건)을 제외하고 7만∼8만건 안팎이었다. 전국 경찰청 및 255개 경찰서는 밀려드는 중고 사기 피해로 '포화 상태'다. 지난해 당근마켓 거래량은 6400만건, 거래량은 5조1000억원 수준이다. 명품 시계, 자동차, 아파트, 상품권 등 고가 품목까지 거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단 중고 사기뿐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 부서 업무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제도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을 내놨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중고거래 사기 처벌 강화와 함께 외국과 같은 공인 탐정 제도 도입 등이 거론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증하는 중고 거래 사기를 모두 잡기에 경찰은 손발이 달린다는 한계가 있다"며 "중고 사기처럼 사인 간 문제 성격이 강한 분야는 수사를 민영화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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