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국내외 펀드 '울상'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국내외 펀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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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펀드,도요타 최악의 영업손실 우려에 -4.12%
중국펀드, 금리인하폭 실망+실적악화 우려 -8.56%
삼성그룹주펀드, 편입종목 선방으로 상위권 '우뚝'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미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일본 자동차 업계로 번져가고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40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발표했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도요타 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전망한데 이어 미츠비시 자동차도 조업단축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6.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자동차 구제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의 영업적자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부시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S&P가 GM의 무담보 채권 등급을 ‘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도 포드의 260억 달로 규모의 채권 등급을 ‘Caa3’로 두 단계 낮췄다. 이에 앞서 S&P는 11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미국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0.5%를 나타내 예상치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주택지표가 여전히 부진하게 나타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MSCI 북미지수는 4.47% 하락했고, 북미 주식펀드는 주간 -4.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금리인하 및 추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8.56% 급락했다. 중국 상무무가 감세를 포함한 수출 지원 조치를 발표하고, 국무원이 양도세 감면 및 저가주택 건설 확대 등 부동산 시장 부양 방안을 발표 한데 이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7% 인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 해제 물량과 4분기 실적악화 우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7.54% 하락했고 중국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항셍중국기업(H)지수도 10.17% 급락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주간 6.26% 하락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여파로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광산개발업체인 발레가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증시도 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MSCI 브라질주식은 9.90% 급락했다. 증시불안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외환보유액은 2천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펀드도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3.58%을 기록했다.

최근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직전주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중소형주식 펀드가 한주간 -2.07%로 가장 적은 낙폭을 보였다. 반면 KOSPI200인덱스펀드는 -4.09%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이 양호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코스닥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폭이 작았다.

한편 직전주 하위권을 기록했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서비스업 및 보험업 등 편입업종과 편입종목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67%, -0.85%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국고채 발행 물량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되며 채권금리는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연말을 앞둔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 유입으로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반전했다.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06%포인트, 0.16%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했고 통안채 역시 계속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09%(연환산 4.55%)의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단기물의 금리 하락폭이 더 두드러짐에 따라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짧은 초단기채권 펀드가 0.12%(연환산 6.20%)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9%(연환산 4.74%), 0.09%(연환산 4.78%)를 기록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08%(연환산 4.33%)의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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