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해외진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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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법인 인가 취득
미국 시장 공략도 성공적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전략이 대폭 수정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 역시 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영업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의 지속적인 진출 추진과 기존 네트워크 강화 등 해외진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진출에 적극 나섰던 국내은행들이 올해 들어 해외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시장 불안과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내은행들은 당초 세웠던 해외진출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나섰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러시아의 현지 은행 인수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으론 기존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해외영업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국내은행 최초로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외국은행으로는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ANZ에 이어 4번째다.

이번 인가 취득으로 신한은행은 기존 호치민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신한은행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외화자금 사정을 감안해 자본금 납입과 개점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베트남 실물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장규모,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 했을 때 베트남은 향후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이번 현지법인 전환으로 업무범위 확대, 영업상 규제 축소, 점포망 확대 용이 등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며 "현지진출 국내 고객에 국한됐던 서비스 제공기반을 토착고객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합작법인인 '신한비나'와의 업무 차별화, 연계영업 강화를 통해 많은 시너지 창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지역의 점포를 재구축 하는 등 기존 네트워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미주법인인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지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뱅크아메리카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얼바인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덜루스 그리고 뉴저지주 팰러사이드 지점을 연데 이어 1월말 뉴욕 리틀넥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한뱅크아메리카는 리틀넥점까지 포함하면 총 15개 지점을 갖추게 된다.

상반기중에 남부 텍사스주에도 진출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또한 우수하다. 지난해 10월 애틀랜타 지역에 두 번째로 문을 연 덜루스 지점의 경우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등지에 비해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시작 두달여만인 지난 6일 예금 수신고가 1천500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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