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일째 상승…장중 1470원 돌파
원·달러 환율 7일째 상승…장중 147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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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70원을 돌파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12.2원 올라선 146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증시의 폭락으로 역외환율이 상승한 것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1.2원이 상승한 1466.7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내외의참가자들의 매수주문이 쏟아지며 환율은 1476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여 1460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 약세가 환율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휴장 이후 열린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부진한 제조업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 3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위기에 유럽 은행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법적효력을 발생시켰지만,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7로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최악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는 역외환율에도 전해지며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을 1460원대로 이끌었고, 국내 주식시장 역시 1100선부근으로 급락하며 원화가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시장에서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주가와 원화의 동반하락을 이끌고 있다.

여전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과 GM의 파산신청 가능성, 동유럽 국가의 부도 우려 등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점은 달러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나친 환율 상승에대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환율의 추가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5억달러 가량을 시장에 풀며 미세조정에 나섰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경기부양법안 시행에도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이 전날에 이어 재차 개입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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