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도 공개모집
기업은행장도 공개모집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간 직무대행체제 운영할 듯
기업은행이 신임 행장을 공개모집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선임된 김종창 전 행장이 빠르면 이달 중 한국은행으로 출근할 예정임에 따라 후임 행장 인선이 급박하게 진행돼 왔으나 행내 안팎에서 ‘인선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공개모집으로 내부방침이 변경, 선임이 늦춰질 전망이다.

29일 재경부 및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종창 기업은행장의 후임 행장은 빠르면 다음달 9일 안팎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공개모집으로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인사운영팀 관계자는 “최소 5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 대상자 및 자격요건을 심사하는 것이 내부방침”이라며 “공개모집안이 확정되는대로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모집의 경우 최소 3주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월 초까지 기업은행은 행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행장선임에 공개모집 방식을 도입하려는 것은 올 초 금융권 인사가 집중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고조됨에 따라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공개모집 방식을 취하더라도 실제로는 관료 출신 인사가 선발될 것이란 관측 또한 유력하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를 민영화 원년으로 천명하는 등 국책은행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실제 내부에서조차 재경부에 파이프라인이 두터운 사람이 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며 “과거 내부 승진 행장에 대한 뼈아픈 추억이 있었던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96년 김승경 전 행장을 내부 승진으로 발탁한 경험이 있으나 IMF를 맞으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