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슈퍼'마저!…소상공인들 "해도 너무한다"
이마트가 '슈퍼'마저!…소상공인들 "해도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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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국내 1위 대형 마트인 신세계 이마트가 슈퍼마켓 시장까지 뛰어들겠다고 밝히고 나서자 슈퍼와 구멍가게들이 "해도 너무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 이문동 이마트. 1700평방미터 정도로 기존 대형마트의 절반도 안된다. 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인 데다 라면과 맥주도 낱개로 팔고 있다. 사실상 '큰 동네슈퍼'에 가깝다.

이곳에 고객이 쏠리면서 주변 슈퍼마켓과 구멍가게들은 손님이 크게 줄어 죽을 맛이다. 주변의 한 슈퍼마켓 의 경우 하루 60~70만 원하던 매출이 요즘들어서는 35~40만 원 정도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 보다 더 규모가 작은 이마트 슈퍼도 생긴다. 이마트는 330평방미터 안팎의 슈퍼를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안에 서울 상도동, 대방동, 가락동 등 세 곳에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소상공인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GS 슈퍼마켓이 111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36개, 롯데슈퍼 118개, 여기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까지 가세할 경우 동네상권은 생존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 정부가 자영업자 육성한다고 해놓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안 만들어주니 길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는 형편에 처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소상공인들은 다음 주 초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기업을 항의방문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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