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한화증권은 18일 STX조선에 대해 악화된 유동성 회복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박발주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STX조선의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4분기 17.4%에서 올 1분기 51.6%로 급격히 늘어났다"며 "특히 현금성 자산이 2008년말 2277억원에서 1분기말 현재 811억원으로 181%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2009년 추정 월평균 매출 3871억원의 약 2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써 월평균 매출액 대비 70% 이상 지출이 발생한다고 볼 때 개선이 시급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분기 중 가져간 제작금융 810억원과 네트워크론 3000억원도 추가적으로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수주재개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악화된 유동성회복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박발주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육성중인 해양플랜트 사업도 당분간 수요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 전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수정된 3년 평균 EPS(주당순이익)만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