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협회장 소신있는 업무추진 기대한다'
'황 협회장 소신있는 업무추진 기대한다'
  • 김성호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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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 前 메리츠증권 사장이 제45대 증권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그 동안 오호수 전 협회장의 연임 및 낙마설이 흉흉했던 가운데 황건호 前 메리츠증권 사장이 증권사 사장들의 후광에 힘 입어 협회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것이다.

황건호 협회장은 앞으로 임기가 끝나는 3년 동안 협회는 물론 증권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줘야 한다.

오호수 前 협회장이 이임식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최근 증권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의 수장을 맡게 된 황건호 사장이 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업계로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황건호 협회장이 업계로부터 신뢰을 받기 위해선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황 협회장이 대형, 중소형증권사를 막론하고 현 증권사 사장들의 지지에 힘입어 협회장으로 등극했지만 과연 그것이 향후 황 협회장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황 협회장을 선택한 증권사 사장들 중에선 그 동안 협회에 대해 쌓였던 불만들을 일시에 털어 놓으며 ‘협회의 개혁’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황 사장이 근래까지만 해도 증권사, 그것도 중형증권사의 사장을 맡아 왔던 만큼 누구보다 협회에 대한 증권사들의 불만을 잘 알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황 협회장 자신도 증권사 사장이었던 시절 협회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이 있었겠지만단순히 업계의 불만만을 해소해 주는 게 협회장의 업무는 아닌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 협회의 발전은 물론 증권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지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증권사 사장들의 지지에 의해 협회장으로 선출된 황 협회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것 밖에는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 증권사 사장으로 역할을 이행해 왔을지 몰라도 이제는 수십 개에 달하는 증권사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협회장이 된 만큼 인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협회가 협회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선 과감히 메스를 가하되 증권사들의 이런저런 요구들을 선별해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함께 가져가야만 향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 13일 황 협회장이 취임식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새로운 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증권사의 등불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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