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기금 투입 본격화
정부, 구조조정기금 투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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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낮아 용두사미에 그칠 수도"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정부가 마련한 구조조정기금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산업은행이 조성한 대규모 구조조정 펀드의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부터 2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으로 선박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사들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캠코는 이달중 은행권의 PF 매입을 완료하고 향후 증권, 보험사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캠코는 또, 4조3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7월말까지 두차례에 걸쳐 해운사들의 선박 매입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선박과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달말까지 2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해운업체들이 보유한 선박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턴어라운드펀드)로 썬스타특수정밀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2~3개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산은은 향후 중소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구조조정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활 계획이다

앞서 산은은 대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수조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동부메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 안팎에서는 정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구조조정기금 활용이 용두사미에 그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코가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마련한 4조7000억원의 기금도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배드뱅크 등으로 인해 기금 활용도가 전체의 20%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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