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 외환은행?' "글쎄"
'외환은 외환은행?' "글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간 수수료차 미미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외환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수수료가 더 저렴할까?
본격적인 환전 성수기를 맞아 각 은행들이 수수료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은행별로 수수료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외환은 외환은행'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과 달리 수수료 혜택에서 다른 은행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기도 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외환은행의 달러당 매매차익은 44.70원으로 신한은행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44.72원), 기업(44.74원), 국민(44.76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은행권의 환전 수수료 담합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히려 고객이 은행에 달러를 팔 경우에는 외환은행이 달러당 1255.15원으로 우리(1256.13원), 국민(1256.62원)보다 덜 쳐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진행되고 있는 수수료 할인혜택도 여타 은행이 더 공격적이다.

국민은행은 8월말까지 거래기여도에 따라 최고 80%까지 환전수수료를 할인해 주고 있으며, 신한·우리·하나은행 등도 최대 70%로 외환은행과 같은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외환은행의 환전혜택이 여타 은행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의 전체 비이자이익에서 외환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은행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점포수가 326개로 국민(1095), 신한(821), 우리(761) 등에 비해 월등한 열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외환은행의 외환부문 시장점유율을 짐작케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은 외환은행'이라는 통념과 달리 항상 외환은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율을 제시해 온 것은 아니다"라며 "인터넷 발달로 은행간 환율비교가 용이해짐에 따라 외환은행도 다른 은행 수준의 환율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환전수수료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수수료가 높은 공항지점보다는 '인터넷 환전'을 이용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은행들은 각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공동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인터넷 공동환전을 이용하면 기본 50%, 미화 1000달러 이상은 60%, 5000달러 이상은 70%를 우대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