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뱅킹 급성장...은행전략 근본적으로 변해야 - 우리은행 e-비지니스사업단 김종완부장
e-뱅킹 급성장...은행전략 근본적으로 변해야 - 우리은행 e-비지니스사업단 김종완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인터넷 뱅킹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뱅킹은 채널비중이 30.4%로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로 변모했다.

그 결과 금융거래의 기본 개념도 바뀌고 있다. 과거의 은행창구 중심의 금융거래가 이제는 핸드폰이나 PC, ATM 등을 통해서 이뤄지게 됐다. 금융기관의 핵심경쟁력도 이제는 IT기술과 인터넷 뱅킹의 서비스 능력, 금융전문가를 비롯한 종합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의 역할 역시, 고객들을 저비용채널로 Migration 시키는 ‘채널 개선’에서 다양한 이업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사슬을 만들고, 산업을 융합시키는 동인(動人)이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IC칩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이다.

향후 디지털 컨버전스의 발전에 따라 금융기관이 별정통신 사업자로 진출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미래의 유비쿼터스 금융 거래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미래의 인터넷 뱅킹은 금융기관의 고객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역으로써, 종국적으로 미래의 금융기관은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고객자산관리와 상품판매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고, 인터넷 뱅킹을 비롯한 통합 사이버채널은 비대면채널을 중점적으로 거래하는 e-Customer를 종합 관리하는 채널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는 모든 사물이 웹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공기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자율 컴퓨팅과 가상 3차원을 활용해, 금융상담과 지불결제가 이뤄지는 공간 비즈니스가 출현하기 때문에 ‘비대면채널의 대면화’도 이뤄지게 된다. 핸드폰이나 PDA등과 연계된 가상자판 키보드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키보드의 감촉과 오감을 감지하고 e-뱅킹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Life를 즐기는 유비쿼터스 금융이 활성화될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홈 네트워킹 프로젝트가 2007년까지 완결되게 되면, 디지털 TV를 통해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가 가정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기업고객과의 거래에서도 거래기업의 ERP 등 내부시스템과 연동해 ‘현금흐름관리’는 물론 ‘중단기 자금수요 예측’까지 기업특성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e-Banking 서비스로 발전되고 있다. 글로벌 연계 무역서비스에서도 국제간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자무역 인증과 결제를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표준화돼 ‘미래 유비쿼터스 혁명’을 더욱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e뱅킹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선결과제들도 많다. 비대면 채널을 중점적으로 이용하는 e-Customer들을 별도로 관리하는 채널 전략과 채널간 역할 구분 명확화, 기존 금융거래 관행 형식을 통한 전자결제의 활성화와 정부의 법제도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 또한 유통, 이통사 등과의 컨버전스 영역에서도 상호 Win-Win 전략 개발과 거래 방식의 표준화, 그리고 인터넷 뱅킹 보안강화를 위한 다양한 보안시스템 도입 등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e-Banking의 미래를 단언해본다면, 빌게이츠가 디지털 경제발전에 대해 차용했던 말처럼 ‘우리는 디지털 경제의 끝의 시작은커녕, 시작의 끝도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향후 우리 눈앞에 펼쳐질 e-Banking 서비스는 고객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금융’으로서 자리 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