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브레인파워'로 해외시장 공략
증권사들, '브레인파워'로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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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화증권보관잔량 114억달러
HTS 통한 해외 거래 잇달아 실시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이용한 해외주식거래를 실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해외법인 강화를 위해 현지 기업탐방을 실시하는 등 정보력도 제고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보관잔량은 6월말 현재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108억 41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감소 세를 보이던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HTS를 통한 온라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소매영업(리테일) 확장은 물론 투자은행(IB)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개인투자자들이 중국(심천, 상해)과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HTS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기에 해외주식 HTS 거래 대상을 내년 초 중 미국 시장까지 확대하고 2012년까지 일본, 싱가폴, 영국, 독일 등 총 7개국의 선진 증권 시장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이들 국가에 대한 주식 직접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증권 홍콩리서치센터의 경우 새로운 포맷형식의 리서치자료를 도입해 현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투자의견에 Hold(보유)의견을 없애고 예상수익률에 따라 '3-스타 Buy/Sell'을 가미한 것. 이는 홍콩 현지 증권사에서도 전례가 없을정도로 파격적인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 달 국내HTS에 중국·홍콩주식 거래시스템을 탑재해 주식매매를 시작했다. 또한 투자정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와 제휴 증권사인 신은만국증권을 통해서 데일리 시황 및 산업, 기업 리서치자료와 뉴스 등의 한글 투자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11월 미국교포들을 대상으로 국내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창배 상무는 "중국, 홍콩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에 미국주식거래 HTS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현지 자회사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활용해 온라인 영업망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대신증권 기업담당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은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기업탐방에 나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11명이 일본의 소니, 산요 등 전기전자 제품회사와 토요타 등 자동차회사를 방문했고 중국쪽으로는 철강, 조선업체를 들렸다"며 "이번 탐방을 통해 경쟁회사의 상황이나 전략을 파악해 리서치센터가 국내에서 해외기업으로 활동범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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