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유증통해 유동성위기 탈출…내후년 상장
두산엔진 "유증통해 유동성위기 탈출…내후년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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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7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유동성확보"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도 재무적인 측면에서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입니다. 2011년에는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엔진메이커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두산엔진 이성희 사장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은 10일 여의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해 2011년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이뤄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엔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산업 침체로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환율 및 원가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지분법 손실과 파생상품 손실의 악재가 맞물리며 유동성 우려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 사장은 "파생상품 손실은 과거에 차액결제로 발생했던 손실이 일단락되고 향후 현금으로 회수될 예정이어서 추가 손실은 없을 것"며 "지분법 손실 역시 밥캣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 일각에서의 유동성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엔진은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9월 총 700만주(약 2975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분의 약 70.2%인 491만 4100주(약 2088억원)에 대한 청약은 완료됐고, 나머지 208만 5900주(886억 5000만원)를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공모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두산엔진은 2975억원의 자본이 확충돼 그 동안 논란이 돼왔던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매출액 1조 7348억원, 영업이익 1934억원을 기록했지만 5128억원의 대규모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 1조 2687억원, 영업익 602억원에 순손실은 282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까지는 적자는 불가피 하겠지만 이번 재무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에 49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조선업황이 서서히 회복돼 2011년 상장할 시점에 본격적인 실적개선세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이뤄진다. 발행가는 주당 4만 2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청약회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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