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시민에 송구…교섭 조기 마무리"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 "시민에 송구…교섭 조기 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 '강행'
"사측의 1조원 손실 주장은 과장된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광주지회 남철원 지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임금교섭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회장은 "지역 특성상 광주공장이 지역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시민에게 조금 애로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아차 광주공장이 광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인데 하루빨리 마감 짓자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언제든지 교섭창구는 열어놓고 있지만 사측 입장 변화가 없다면 전면파업 등 더욱 강한 투쟁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이 주장하는 '1조원 파업 손실'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남 지회장은 "조금 과장됐다. 하루 일감이 없어 설비를 돌리지 못하는 때도 있었고 지난해 1월부터 잔업 통제를 받았는데 특근과 잔업 못한 부분까지 손실로 들어갔다"며 "1조원의 손실은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 한 것.

그는 또 임금 요구안에 대해 "현재 노동조합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은 기본급 300% + 500만원, 그리고 +알파에 해당하는 기본급 보전방법을 제시받는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가 18일부터 전공장에서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된 2009년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측은 현대자동차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현대차와 똑같은 대우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역시 실시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22일까지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서 기아차는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에 기아차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계속된 파업으로 1조가 넘는 사상 최대 파업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 4만8000여대, 매출손실 8600억원(회사측 추산)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노조 파업으로 손실액이 1조원을 넘었다"며 "노조가 파업 수위를 더 높인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