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중국 쇼크...증시 26P 급락
<초점>중국 쇼크...증시 26P 급락
  • 김성호
  • 승인 2004.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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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도...900선 회복 여부 향후 추세 '가늠자'

국내증시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23일 930선을 넘어서며 최고점을 기록했던 증시가 중국 등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 작용으로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면서 870선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가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던 시장전문가들도
900선 회복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875.41로 전일보다 무려 26.42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코스닥시장도 456.04를 기록하며 22.66포인트 하락해 최근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그 동안 국내증시 급등의 1등 공신인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에 나섰기 때문.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선 이들 외국인은 오후 들어서도 매도세를 이어가며 무려 7천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이는 지난 2002년 8월6일에 기록했던 3천76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사장 최대규모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는 기관 및 개인이 5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당해 내기에는 역부족 이었다며
결국 낙폭을 좁히지 못한채 주가가 1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줄곧 매수를 유지해 오던 외국인들이 갑작스럽게 집중 매도에 나선 것은 그
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해 온 2가지 모멘텀인 전기전자(IT)와 중국에
대한 강한 우려감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IT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의 공세로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 수세에 몰린 노키아가 시장점유율 하락 방어를 목적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를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 악재로 돌아 온 것.

이에 따라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부품업체들에 대한 우려감이 제시되면서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동반하락을 가져왔다.

또 아시아 증시의 대표주자인 중국도 주가 하락의 원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의 급성장이 우려된다며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아시아 시장의 동반급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상승의 쌍두마차인 IT와 중국 등이 얘기치 못한 악재로 작용하면서 올 초 기대했던 960선 돌파는 고사하고 당장 900선 회복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중국 등 주변정세에 과잉반응을 보인면이 없지 않안 단기반등 시도가 기대는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900선 회복이라며 이번 조정이 과거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중기 이후에나 추세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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