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의제'놓고 줄다리기"…정상회담 '급진전'?
"南·北, '의제'놓고 줄다리기"…정상회담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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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물밑 접촉' 시사...연내 성사 가능성 '점증'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유럽순방중 이명박 대통령의 연내 개최 가능성 언급으로 공식화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복합적이고 전면적인 남북 물밑접촉을 시사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구체적인 의제를 놓고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구체적인 진행상황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우선, 청와대가 올해 안에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것 같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흐름을 갖고 감을 얘기한 것"이라고 31일 설명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별도 특별팀을 만들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흐름으로 볼 때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은 긴장상황이라고 대화가 딱 끊어지는 게 아니라 복합적이고 전면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물밑 접촉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서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할수 있다면 조건이나 시기는 부차적이며,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이 수석은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정가 및 관가의 분위기는 이같은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SBS는 이날 정부의 정부 고위 소식통이 "북한이 정상회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성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물자난을 겪고 있어 남측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흐름과 감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분석과 함께, 그같이 말했다는 것.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복수의 대북 접촉라인을 통해 의제까지도 조율중인데, 특히 핵문제와 납북자 문제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문제를 테이블에 올리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질 경우 정상회담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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