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 나해인 본부장 -'시장 발전 위한 제도 개선 뒤따라야'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 나해인 본부장 -'시장 발전 위한 제도 개선 뒤따라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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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인 본부장은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 감소세와 손해율 급등 등 수익악화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업계 자구 노력과 함께 적절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본부장은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 침체는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며 “다만 무분별한 보험료 인하 경쟁과 보험료가 저렴한 슬림형 특약 판매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자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최근 감독당국의 자동차보험 지역별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할인 할증 제도 적용기간 확대 등의 제도가 본래 취지대로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며 “이러한 제도가 보험 고객간 보험료 납입의 형평성 문제 해결은 물론 해당 손보사들도 고객에게 보다 현실적인 보험료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국내 자동차보험도 자동차 판매 증가와 판매 경쟁 가열 등으로 시장이 뚜렷한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해당 손보사들이 상품 판매 전략, 자본 여력에 맞게 상품 및 판매 지역을 특화하는 것은 대세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의 경우 처럼 전국적인 판매망과 보상 서비스 조직을 갖춘 업체와 특정 지역에서 제한적인 판매망을 갖춘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나 본부장은 “현재처럼 정확한 지역별 모델별 손해율에 기인해 보험료를 책정하지 않으면 특정회사가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에서만 보험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며 “이는 곳 보험사간 영업 형평성 문제를 야기해 결국 특정보험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 본부장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대세이긴 하지만 국내 시장 여건을 감안,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온라인자동차 보험과 관련 “기존사들은 장기보험과 보장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소형사들은 지역이나 직업, 차종 등에 따른 상품 특화 전략 수립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손보사들의 온라인 상품 판매가 장기적으로는 필요할 수도 있지만 수익성 여부 등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섣불리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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