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CN증권의 이정범 사장이 연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CN증권이 거래소로 흡수통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사장 영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ECN증권의 주요 주주사들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원회는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범 사장을 연임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정범 사장의 연임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CN증권 관계자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주요 주주사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가 이정범 사장의 연임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최종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정범 사장의 연임이 최근 ECN증권의 거래소 통합 논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로 ECN증권이 통합될 경우 사실상 CEO의 역할이 무의미해지는 상황에서 후임 사장을 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그 동안 ECN증권을 맡아 운영해 온 이정범 사장을 연임시켜 향후 거래소와의 통합문제까지 확실히 마무리짓도록 하겠다는 게 주주사들의 생각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주사 입장에선 ECN증권의 후임 사장을 선정하기가 애매한 시점에서 이정범 사장을 연임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거래소와의 통합 논의 절차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