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선점 경쟁
은행권, 스마트폰 뱅킹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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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약 8만건 다운로드…선발그룹 호조
국민·우리銀, 윈도우모바일OS까지 서비스 확대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폰 뱅킹 선두그룹인 하나·기업은행과 지난 10일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아이폰의 아이폰 운영체제(OS)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후발그룹으로 대기하고 있는 국민·우리은행 등을 포함한 16개 금융기관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는 아이폰OS뿐만 아니라 윈도우모바일OS까지 확대돼 늦은만큼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기업·신한은행 등은 윈도우모바일OS 공동추진에 동참하고 있다.

이로써 일단 4월 29일로 확정된 후발그룹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은행권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뱅킹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초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인 '하나 N 뱅크(Bank)'를 출시했다. 여기에 '하나 N 뱅크'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무료 가계부인 '하나N 머니'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11일 기준 '하나 N 뱅크' 어플리케이션은 총 5만5000건이 다운로드됐으며, 하루 평균 3000명이 은행거래를 위해 '하나 N 뱅크'에 접속한 것으로 집계됏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하나N 머니'는 11일 기준 8만여명이 다운받았다. 이외에 하나은행은 1월 25일부터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알라딘 서점 할인, 인터파크, GS샵 등 10개 정도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이어 기업은행이 올해 1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IBK 스마트 뱅킹’ 을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은행업무 이외에 고객이 직접 배경화면을 꾸미고,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는 채용정보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일 기준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7만8700건이 진행됐고, 일일 접속 건수도 평균 3000~4000명(10일 4240명 접속)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1일 현재까지 이체금액이 총 211억원으로 고객의 높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아이폰 뱅킹 서비스인 '신한 S뱅크'와 은행권 최초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신한 모바일 웹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 S뱅크는 메인 접속 화면을 예금조회/이체, 펀드/수익증권, 대출조회/상환 등으로 아이콘화해 접속 속도가 빠르고, 편리함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휴대폰의 작은 화면과 고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UI(User Interface)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아이콘에도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적인 출시 배경에 대해서는 "공동추진을 기다리기에는 아이폰 뱅킹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뿐만 아니라 공동추진의 업체선정이 지난주에 이뤄졌을 만큼 공동시행시기가 예상보다 길어져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공동 추진인만큼 비용절감이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뒤늦게 출시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거래 중심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서 확대된 상품판매채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전체적으로 안착되면 스마트폰 뱅킹 이용고객은 어짜피 현재 마켓쉐어대로 이동될 것이기에 출시가 늦어진 것에 대한 우려감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은행은 리스크 관리 중시로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또한, 뱅킹을 포함한 스마트폰 뱅킹의 4종 세트로 일컬어지는 모바일 자산관리, 가계부, 종합금융형태의 부가서비스 중에서 몇가지를 뱅킹과 함께 공동으로 출시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급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며 은행의 신뢰를 쌓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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