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마트슈랑스 재도전…'자동차보험은 제외'
삼성화재 마트슈랑스 재도전…'자동차보험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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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수원지역 홈플러스에 보험숍 개설
삼성화재 입점한 홈플러스에서 자동차보험 가입 안돼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삼성화재가 수원 지역 홈플러스 중 한 지점에 보험숍을 개설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단, 삼성화재가 입점한 수원 지역 홈플러스에 방문한 고객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2006년 이마트에 보험숍을 철수한 후 4년 만에 마트슈랑스에 재도전한다.

마트슈랑스란 마트(mart)와 보험(insurance)의 합성어로, 보험사가 대형 할인마트에 입점해 쇼핑객들을 상대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기법을 의미한다.

삼성화재가 마트슈랑스에 재도전하는 것은 다른 보험사들이 입지 조건이 좋은 마트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06년에 마트슈랑스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오프라인 전용상품을 판매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마트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최근 상품들이 통합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인터넷 전용상품이 출시돼 오는 5월 쯤 홈플러스 수원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4년전 마트슈랑스 실패 원인으로 꼽힌 저렴하지 않은 상품 가격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보완해 수원에 있는 홈플러스 지점에 보험숍을 개설해 운영한 후, 실적에 따라 마트슈랑스 영업 확대 또는 철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입점한 수원지역 홈플러스에 방문한 고객들은 삼성화재 보험숍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동부화재와 홈플러스가 제휴를 맺을 당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자동차보험 독점(exclusive)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 보험사가 홈플러스에서 영업을 하면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 및 장기보험만 판매할 수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2004년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마트슈랑스 전용상품인 '홈플러스-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홈플러스에 입점하지 않은 대신 광고판·전단지를 통해 콜센터로 문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영업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3~4명의 삼성화재 보험설계사(RC)가 상주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보험 가입도 받을 계획"며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가 홈플러스에 입점해 보험숍을 운영하는 것 외에 오픈 시기·판매할 상품 종류·지점 등 정해진 것은 없다. 더구나 삼성화재가 홈플러스에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려면 홈플러스와 독점계약을 맺은 동부화재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3년을 주기로 홈플러스와 계약을 갱신하는데 내년 10월에 계약이 끝난다"며 "홈플러스 전 지점에 삼성화재가 입점하는 것이 아닌 수원 한 곳에서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보험숍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을 받을 수는 없지만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마트에 방문한 고객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길 원하면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 등을 소개시켜주면 그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홈플러스에 입점한 보험사로는 지난해 10월 강서점에 AIA생명이, 지난해 9월 인천가좌점에 라이나생명, 지난해 8월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LIG손해보험이 있다. 이밖에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이마트매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지점에 복합금융센터를 열고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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