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청계천 물고기 방류…허위 홍보" 주장
환경운동연합, "청계천 물고기 방류…허위 홍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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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공방류 안했다" 반박...진위 논란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에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방류하고서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고 거짓 홍보를 해왔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 직후 한강이 아닌 다른 수계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방류해 놓고 이들이 물길을 따라 들어왔다며 허위 홍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섬진강 일대에 사는 '갈겨니'가 청계천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할 방법은 없으며, 이들은 인위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청계천에 사는 줄납자루와 가시납지리는 산란할 때 조개가 매개돼야 하는 데 청계천에는 조개가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인위적인 방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단체장의 치적 홍보를 위해 청계천에 어종을 인위적으로 방생하고서 자연생태가 회복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덧붙였다.

그러나,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에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방류한 적은 없다"며 "외래 어종이 발견되는 것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고기를 가져와서 풀어놓기 때문"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측은 이어 "갈겨니가 청계천에 사는 것은 시민들의 방생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조개가 없이 산란한 줄납자루 등은 중랑천과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와 정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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