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MB, 천안함 사건으로 획기적 상황 반전"
FT "MB, 천안함 사건으로 획기적 상황 반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한때 우리나라와 관련된 좋지 않은 기사로 많은 한국인들을 뿔나게 했던 영국의 경제 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반대의 기사를 실어 다시한번 한국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FT는 28일자 '뉴스 인물, 이명박'이라는 기사에서 '벼랑에 선 불도저'란 제목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대형 커리커처와 함께 심층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29일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대응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권위와 결의를 보여줬다"면서 "김정일이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임기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같은 상황이 반전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FT는 "보수적 지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무시하려고 했던 이웃, 북한으로부터 테스트를 받고있다"며 "그가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다루는 모습은 자신의 위상을 크게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북한이 이 대통령을 얼마나 과소평가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어뢰 파편을 훑어내 찾아내고 이를 국제조사단과 공유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 초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비참한 초기를 맞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황이 획기적으로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원칙적이지만 완강하다. 이 대통령은 외곬 기질(single-mindedness)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같은 기질이 과일 행상을 해가면서 생계를 도와야했던 성장기에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회사 사장 시절, 청와대를 지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저기 살 줄 알았다면, 더 잘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독재적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형 사업을 과도하게 선호한다'는 등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언론의 자유가 약화됐다'는 해외 단체의 지적도 존재한다고 덧붙여 기사의 균형을 맞췄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