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 금리인상까지…건설사들 '죽을 맛'
미분양에 금리인상까지…건설사들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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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 한라, 삼부토건, 현대시멘트 부채비율 높아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 최근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함에 따라 건설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PF우발채 무 등 실질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SK건설, 삼부토건, 한라건설, 현대시멘트 등의 실질부채비율이 타 건설사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했고 향후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점에서 이들의 경영난은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다 기준금리인상으로 아파트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경기침체는 더욱 가속화돼  PF우발채무등 많은 빚을 안고있는 건설사들은 유동성부족에 적잖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빚더미에 올라 앉아있는 회사는 SK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SK건설의 PF우발채무는 2조8226억원으로 여기에 총 부채 2조5314억원을 합치면 실질부채(총부채+PF우발채무)비율은 620.7%에 달했다. 이 회사의 순 자산은 8626억원이다.

현대시멘트의 경우 실질부채비율은 533%로 나타났다. PF우발채무는 6000억원, 총부채는 9830억원이다. 순자산은 2970억원인 한편 회사채 등급은 'BBB+'다.

두산건설 역시 실질부채비율이 높다. PF우발채무는 1조9621억원으로 총부채 2조1135억원을 더하면 실질부채비율은 467%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순자산은 8727억원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재개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체에 뇌물을 뿌려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삼부토건도 예외는 아니다. 실질부채비율 431.5%로 PF우발채무가 9415억원, 총부채는 5385억원을 나타냈다. 순자산은 3430억원이다.

한라건설은 PF우발채무가 1조8654억원, 총부채는 9750억원으로 실질부채비율이 680.3%를 나타냈다. 순자산은 4175억원이다.

한편, 우발채무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채무가 성립되는 것. 즉, 예상하지 못했던 일로 발생하는 손실을 우발손실이라고 하고, 우발손실로 인해 지급해야 할 의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우발채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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