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LG전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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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영업익 90%↓…'어닝쇼크'
휴대폰 부진·TV사업 수익성 악화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과 TV사업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셈이다.

28일 LG전자는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한 1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9.9%, 전분기대비 74% 감소한 1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1년전 사상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대에 진입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실적이다. LG전자의 실적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LG전자에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세서스는 전분기의 절반 정도인 2500억원으로 전망됐었다.

LG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은 휴대폰과 TV사업 부문의 고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라 아직까지 차별화 포인트가 없는 한두개의 제품으로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며 "TV사업은 LED TV의 본격 출시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라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휴대폰 사업부문은 매출 3조3727억원,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4년만이다.

TV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심화로 인한 판가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져 지난해 5.9%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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