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직업군을 위한 대출상품 및 ‘출장 상담소’ 운영 강화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SK그룹이 저신용ㆍ저소득층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미소금융 지점을 10개로 늘릴 예정이다.
SK는 18일 “서울 경기를 비롯해 경상, 제주, 전라 및 충청권 등 전국을 커버하는 미소금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는 현재 서울 영등포 본점을 비롯해 제주 서귀포, 울산, 송파, 인천 등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 대전과 광명, 금천에 추가로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SK미소금융 신헌철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수요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올 하반기부터는 대출이 크게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지점 수 확대와 함께 대출의 실효성 높이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소금융 최초로 개발한 특정 직업군 대상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향후 대출 대상 업종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최태원 SK 회장이 미소금융의 적극적인 서민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강조한 뒤 개발된 상품으로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1톤 이하 용달화물차 사업자와 시장상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미소금융은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소금융 본래 취지에 맞게 서민들에게 자립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미소금융이 필요한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SK는 지난 6월 말 서울용달협회와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2%의 낮은 금리로 최대 2천만 원까지 대출을 시작한 이래 총 38건이 대출됐다.
이와 함께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대출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인기다. SK미소금융은 재래시장 영세상인들처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대출상담을 하기 위해 ‘출장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차례 ‘이동 상담소’를 운영한 바 있으며, 5월과 7월 각각 실시한 출장 상담을 통해 20건에 대출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무선인터넷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대출서류 접수까지 바로 수행하는 미소금융의 ‘원스탑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미소금융 소비자와 운영자 간의 물리적ㆍ시간적 거리가 좁혀져, 대출 상담과 절차 편리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한편, SK미소금융은 지금까지 총 183명의 서민들에게 17억3천여만 원을 대출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