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파트 큰 불···인명피해는 없어
부산 해운대 아파트 큰 불···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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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1일 오전 11시 33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외벽 등을 태우고 옥상까지 확산된 뒤 2시간 30여분만인 오후 2시께 소방당국에 의해 큰 불길은 잡혔으나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부산소방본부는 헬기 2대를 동원, 옥상에 대피해 있는 주민들을 실어나르는 등 큰 혼란을 겪었으며,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119구조대는 오전 11시 55분께 고가사다리를 이용, 4층에 대피해 있는 입주민 7명을 첫 구조하고 이어 헬기로 10명을 구조하는 등 모두 38명을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 또는 세탁실 쪽에서 발화된뒤 삽시간에 중앙 계단 환풍통로와 외벽을 타고 번졌다.

특히 인화성이 강한 건물 외벽 패널을 타고 빠르게 확산, 2개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태운 뒤 채 20여분도 안돼 옥상까지 번져 스카이라운지와 펜트하우스를 비롯 수십 가구를 태웠다.

입주민 홍모(45)씨는 "4층에서 연기가 보이는가 싶더니 얼마 안 있어 옥상쪽에서 불길이 보였다"며 "불길의 확산 속도가 광장히 빨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초기 헬기 1대만 투입했으나, 고층에서 확산되는 불길을 감당하기 힘들자 산림청과 육군 53사단 등 헬기 3대를 지원받아 추가 투입해 진화와 동시에 구조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소방관들이 건물내부로 들어가 집압에 나서면서 오후 2시께 잡혔다. 그러나 오후 3시께 잔불이 다시 일어나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불은 상가가 있는 4층 대부분과 옥상 스카이라운지를 태운 뒤 옥상에서부터 2∼3층까지의 세대를 태운 것으로 추정돼 엄청난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옥상에서 아래쪽으로 최소 1∼2층까지는 화염이 덮쳤다"며 "정확한 피해정도는 현장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건물은 지하 4층에 총 층수가 38층(202가구)으로 사무실보다는 대부분 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2006년 5월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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