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시중 통화량의 증가율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8.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의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협의통화(M1)가 감소로 전환하고 정기예·적금 증가세도 소폭 둔화된 것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1월(9.7%)을 시점으로 10%대에서 9%대로 하락한 후, 8월들어 8%대로 내려 앉은 것이다.
김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 7월 부과세 납부로 인해 평잔이 줄어들었고, 8월 법인세 납부로 요구불예금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M1의 8월 중 평균 잔액은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줄었고,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도 같은달 12조1000억원 늘어 7월(13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작았다.
이밖에, M2를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균 잔액) 증가율은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8.0%로 나타났다. 장기금융상품이 전월증기에서 감소로 전환하고 M2 증가폭도 전월에 비해 축소된 영향이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9.4%로 7월달과 같았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