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석 C&그룹 회장 구속 수감…‘사기 배임’ 혐의
임병석 C&그룹 회장 구속 수감…‘사기 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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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C&그룹 임병석(49) 회장이 23일 밤 구속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을 부당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배임·사기,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임 회장을 이날 밤 구속 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신광렬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저녁 늦게 임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임 회장은 특경가법상 사기와 배임, 그리고 분식회계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2000년대 들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40개가 넘는 계열사를 확보한 뒤 이들을 이용해 천 4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은 특히 지난 2004년 인수한 씨앤우방이 대출과 지급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2천억 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480억 원 상당의 손실을 감추는 등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이런 식으로 계열사의 자금을 또다른 계열사에 지원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회사에 18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임 회장에게 씨앤중공업 등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주가 관리를 하며 280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도 적용했다.

임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금융권을 시작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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