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公 "현대건설 M&A, 비가격 요소 중요"
정책금융公 "현대건설 M&A, 비가격 요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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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유재한)는 오는 15일 입찰을 앞둔 현대건설 M&A와 관련해,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대건설 최대주주(11.13%)인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결정시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가되, 비가격 요소의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측은 이번 매각이 차지하는 국민경제적 중요도를 감안해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라 인수회사와 피인수회사가 동반 부실되는 소위 '승자의 저주' 문제 ▲인수후보가 회사를 장기발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 ▲인수 후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인 지 등을 입찰 평가기준 결정시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채권단 사례와 같이 가격 부문을 중요하게 여기되 ▲자금조달 계획 및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의 항목 역시 충실하게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유재한 사장은 입찰참여자들을 향해 "매각주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점을 우려하는 지에 대해서는 미리 배포한 입찰안내서나 양해각서 및 주식매매계약서안을 통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친 사전 경쟁을 자제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 페어플레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과거 사례와 달리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염려되는 측면이 있지만, 이번 건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매각주체가 합리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취지"라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한 배경을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16일이나 17일에 선정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4분기에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절차가 종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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