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이차 역마진 돌파구가 없다
생보사 이차 역마진 돌파구가 없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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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지난해 평균 0.1%..."앞으로가 더 문제"
마땅한 투자처 없어 고심...보험료 인상 압박.


최근 콜금리 추가 인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들의 이차 역마진 심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평균 마이너스 0.1% 수준의 역마진율을 기록한데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생보사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향후 보험료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3개 생보사들의 지난해 평균 역마진율(수익율-예정이율)은 운용자산수익율 6.9%, 예정이율 7.0%로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표 참조>

생보사들의 이러한 역마진율은 전년동기 마이너스 0.3%에서 0.2%포인트 줄어든 수치지만 이차 역마진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확정형 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외국계 생보사들마저도 대부분 이차 역마진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근 콜금리 인하에 이어 추가 인하 논란으로 향후 전반적인 시중 금리 인하가 점쳐지면서 역마진율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국공채 투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차 역마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형 생보사 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만기가 장기인 보험상품 특성상 안정적인 국공채를 선호할 수 밖에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보험사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당국의 제도 개선 등의 노력도 뒤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차 역마진을 고려,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하게 되면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인하되면 보험료는 10% 정도 인상된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시중금리는 물론 장단기 금리 차이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역마진율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다양한 투자처 발굴 등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결국 보험료 인상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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