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동양생명보험의 1대주주가 보고펀드로 변경됐다. 동양그룹의 母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분매각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에 향후 동양생명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2대주주인 보고펀드가 동양그룹과 동양종금증권과 동양캐피탈, 동양파이낸셜이 보유한 동양생명보험 지분 46.5%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금융기관과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민연금은 2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보험 지분 13.5%를 보유한 보고펀드는 총 60%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이던 동양그룹은 이번 거래로 3.1% 지분만 보유하게 됐다.
동양그룹의 지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경영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 측은 보고펀드와 공동으로 동양생명을 경영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영진 역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경영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그룹은 3년 후 일정 가격 조건에 동양생명 지분을 보고펀드로부터 되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지분매각을 결정하기는 했지만 동양생명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매매가 1만8000원에 연 복리 11.5%를 가산한 가격이며 1년 연장 가능하다. 연장 기간 중 행사가격은 연 복리 12.5%가 가산된다.
한편, 동양그룹은 이번 동양생명 지분 매각으로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동양그룹은
이번에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