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외환銀 인수자금 1조2000억 유상증자"
김승유 "외환銀 인수자금 1조2000억 유상증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2일 "인수자금(4조6888억원)의 50%(2조4000억원)는 내부 유보자금으로, 25%(1조2000억원)는 채권형태(회사채)로 발행, 나머지 25%는 제3자 배정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간의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김 회장은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나금융의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고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이 달라 주식 발행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조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다만,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전환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전환우선주 중심으로 발행할 것"이라며 "보통주를 원하는 주주에게도 전환우선주를 끼워 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 있어 자금조달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투자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1조원 안팎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투자자와 관련 "정기적인 파트너가 되는 전략적 투자자와 국부펀드를 우선 영입하고 사모주식펀드(PEF)도 조건이 맞으면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까지 장기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본 뒤, 자체 선정 작업을 통해 내달 20일께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이때 전략적 투자자(SI)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말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주당 인수가격이 1개월에 100원씩 올라가도록 돼 있어, 그 이전인 2월말까지 가급적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 신청도 곧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주당 850원 외환은행 배당금 확정 논란'과 관련해 김 회장은 "이면약정이 아닌 매매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으로 변호사 법률검토 의견을 반영해 공시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당금이 주당 850원을 밑돌 경우 차액을 보전받으면 총 인수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만, 공시상으로는 그런 조건을 적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amion1414 2011-01-11 13:27:20
인수가 무사이 이뤄져서 두 은행간의 동반 성장이 있길 바랍니다

tlxkrdkfotlxkr 2010-12-30 00:18:29
자금조달의 방법등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입니다. 외환은행을 잘 인수하셔서 하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얻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