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담당직원도 휴가좀 갑시다”
“방카 담당직원도 휴가좀 갑시다”
  • 김동희
  • 승인 2004.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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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변경에만 10일…보험사 늦장 처리에 은행 분통
“영업점의 방카슈랑스 담당직원은 여름휴가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보험사에 담당직원 등록변경을 요청하면 빨라도 열흘이 걸리니 마음 놓고 자리를 비울 수가 없죠

현재 각행 영업점에는 방카슈랑스 판매를 허가받은 전담 직원 2명씩 배치돼 있으며 방카 상품은 이들 직원외에는 취급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은행직원이 보험 판매자격을 취득하거나 담당자를 변경하기까지 10일 이상의 시일이 소요되고 있어 판매실적이 1건이라도 아쉬운 영업현장에서는 담당직원이 휴가도 제대로 못 가는 실정이라며, 등록절차상의 번거로움과 보험업계의 늦장처리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는 “현재 2명의 방카직원이 근무하면서 1명이 휴가를 간다거나 급한 사정이 생길 경우 직원이 없어서 상품을 팔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비일비재 하다”면서 “업무분장 명령부나 전산관리기능을 통해 은행에서 직접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방카슈랑스 담당 직원의 등록 변경은 은행이 각 지점 판매 직원의 변경사항을 취합해 주관 간사사인 보험회사를 통해 생보협회에 등록신청을 제출하면 생보협회는 등록을 인가한 후 금감원에 승인을 받아 다시 생보협회와 보험사를 거쳐 은행에 통보하는 복잡한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은행 전산시스템과 보험사의 전산시스템간의 교류가 불가능해 해당직원의자격증보유가 이미 생보협회에 등록돼 있음에도 불구, 처리에 최장 2주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은행권은 등록변경 신청서 제출시점부터 보험판매를 허가거나 은행의 변경자 직접입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도입초에 비해서는 등록 변경기간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은행에서 금감원 승인까지 가는 절차가 비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전산시스템 개발이 미비해 지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WEB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은행과 영업점에서 변경신청을 내면 당일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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