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證市, 버블은 없다”
[증시 긴급진단]“證市, 버블은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서치센터장들 "과열 논하긴 일러"
'IT·車·화학 등' 비중 확대 주문

[서울파이낸스 증권팀]최근 코스피가 상승 폭 둔화와 변동성 확대 속에 재차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19주(주간단위 첫째 주 기준)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단기간에 너무 상승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기간 급등한 데에 따른 부담을 딛고 탄력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에는 중국 긴축정책 및 환율 등 대내외 여건이 그다지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 추세에 어떤 투자전략을 가지고 움직여야할지 고민이다. 코스피 상승 속에 관망이냐 매수냐 매도냐 등 투자 시기 등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통해 현 증시를 긴급진단하는 한편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현 증시 과열 여부...."경기바닥서 주가고점 논하기는 무리"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증시는 과열은 아니다. 아직 과열론을 논하기는 빠르다. 특히, 현재와 같은 경기바닥권에서 주가 고점을 논하기는 힘들다. 또, 국내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로의 자금유입세도 지속될 것이다. 상반기에 미국, 중국 등 해외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섬에 따른 상승 모멘텀도 있다. 코스피 지수만 놓고 보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만큼 지수에 대한 과열론 논쟁은 가능하지만 지금은 '겉'보다 '속'을 나눠 살펴야할 때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현 주가수준은 아직 버블로 보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 10월 1900선 고지를 넘은 이후, 증시가 별다른 조정 없이 꾸준히 올라왔기 때문에 단기 기간조정 우려는 남아있다. 중국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그것이다. 하지만 중국경제는 추가 금리 인상에도 경제성장이 9%대로 올라가는 안정 성장 구조에 있고, 유럽 역시 아일랜드의 선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국제적 비상사태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한 감은 있지만 버블은 없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상반기 중에 글로벌 재정지출 강도 약화나 인플레이션, 긴축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지수 흐름은 생각보다 밋밋하게 전개될 수 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증시가 우려할 만큼 과열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먼저 과거 2000포인트 대비 가격 부담이 낮다. 2007년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 당시 PER는 약 13.2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금은 고점돌파에도 불구하고 10.4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이익 개선이 현 수준에서 멈춘다고 하더라도 2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또한 지수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을 같이 두고 판단해야 한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국내 증시를 판단할 때 과열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다만 오는 3월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국가부채 만기가 집중돼 있고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역시 3월 결산을 맞아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중국의 긴축 정책이 다른 나라에까지 번질 경우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감은 존재한다.

◇향후 증시 전망...계단식 상승세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코스피가 2250선까지 무난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아시아 내수 성장 모멘텀, 그리고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인한 시중 유동성의 증시 U턴이 한 단계 레벨 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최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현재 12개월 예상 PER은 과거 평균 수준인 10배에 불과하다. 투자 매력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어 향후 3개월 지수전망을 1950~2150포인트로 제시한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질적인 이익성장, 낮은 금리수준 등으로 증시가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수준이 점차 질적인 개선을 보이며 증시를 견조하게 이끌 것으로 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지난해 예상과 달라진 점은 없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에 2300, 연말에 2400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특히, 계단식 상승세가 특징으로 나타날 것이다. 상승폭은 상반기에 조금 더 클 수 있다. 우선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서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점 그리고 해외 유동성이 국내 주식으로 유입되는 만큼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지수는 올해 235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국내의 경우 1분기 중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확실시되는 만큼, 경기 모멘텀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지속에 따른 외국인이 여전히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금리 영향과 증시 레벨업 진행으로 펀드 쪽에 자금이 다시 몰릴 수 있어 기관과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도 가능한 상황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코스피는 2400~25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가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역시 9~10%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융위기 이후 제자리 찾기에 나선 글로벌 경제는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봄에 중국 긴축으로 충격을 받는 시기를 제외할 경우 대체적으로 상승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는 최고 2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약 20% 정도의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기업이익 10%증가, PER 10~15% 정도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올해 증시는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있어서 밸류에이션의 확장 여부가 중요하다. 일단, 우리나라 시장 밸류에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기선행지수인데, 올해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코스피는 중국 긴축정책, 원화강세 등 몇 가지 악재만 조심한다면 안정화된 이익과 멀티플 상승에 의해 상승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투자전략..."IT 섹터 비중 늘려라"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최선호 업종은 자동차, 은행, 화학이다. 자동차는 미국 경기회복 및 신흥시장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대손비용 경상수준 회복에 따른 이익의 기저효과 기대, 밸류에이션 메리트, 화학은 아시아 내수 성장 지속에 따른 기초소재 수요 확대 모멘텀, 신규투자 집행이 예상된다. 상반기의 경우 신흥국 물가상승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 음식료, 통신, 전기가스, 항공 등 상품가격과 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섹터의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물가에 둔감한 IT 섹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한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투자 최선위 업종으로는 실적개선과 함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으로 은행들의 순이익마진이 높게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또,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업종은 후발업체들의 감산가능성 확대와 중국 춘절효과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해외 수주 이슈가 기대되는 건설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투자전략은 기업들의 '투자'에 포인트를 둬야할 것이다. 특히 개인들은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 모멘텀에 집중해야한다. 해외 경제상황을 보면 아시아 국가가 기계, 화학, 조선 업종 등의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다. 반면 선진국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형 산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때문에 2차 전지,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산업이 유망하다. 소비증가세에 따른 IT와 자동차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 모멘텀의 변화를 고려할 경우 채권 보다는 주식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특히 상반기 중에 주식의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망업종으로는 IT, 정유, 기계, 금융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특히, 금융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되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수익을 관리할 것으로 조언한다. 실적이 받침이 되는 IT, 자동차, 화학 등의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섹터 전략도 달러의 변곡점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약달러, 원자재 강세하의 주도주인 소재와 산업재, 섹터와 강달러, 미국경기 반등 국면하의 주도주인 IT 섹터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 2분기부터 미국 경기 및 달러의 반등세가 시작된다면 IT 섹터의 강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주의 초과 상승도 기대된다. 부동산 관련 충당금 때문에 올해 내내 좋지 않을 성과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의미 있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