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지엘팜텍은 차별화된 시장접근 전략과 의약품 개발능력을 보유한 개량신약 R&D(연구·개발) 전문기업입니다.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지향점입니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IBKS 제2호 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 코스닥 상장을 선언했다. 안정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 오는 2019년까지 6개 치료제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설립돈 지엘팜텍은 개량(改良)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시판 중인 의약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엘팜텍은 설립 이래 제네릭(복제약) 40건, 개량신약 4건의 개발 및 기술이전 실적과 함께 국내외 1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임직원의 82% 가량이 의약품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등 탁월한 연구 개발 능력을 앞세워 국내 50여개 제약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도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액 65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제약사 중 두드러진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엘팜텍은 올 하반기 변비 치료제를 시작으로 6개의 새로운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오는 2019년까지, 향후 3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의 경우, 전 세계 50억 달러(5조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왕 대표는 "신경병성통증 같은 잠재시장 규모가 큰 치료제는 해외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원제약, 종근당 등 4개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전립선 비대증 △암성통증 △변비치료 △골다공증 △폐경기여성 안면홍조 등 질병에 대한 치료제가 내년부터 2019년 사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전체목표시장의 합계는 전 세계 기준 95억6000만달러(10조5000억원), 국내 기준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엘팜텍은 아모레퍼시픽, LG생명과학, 진바이오텍 등 회사의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대기업·상장사로부터 주로 투자를 유치했다. 그 결과 이들 업무협력사의 지분은 25.5%에 달한다.
왕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성"이라며 "현재 협력사의 지분율은 지엘팜텍의 잠재적 성장성과 고객신뢰성을 높게 산 고객사의 투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엘팜텍은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왕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우선으로 여겨,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상당 부분을 해외 임상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동양인 외에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자료를 확보한다면 더 큰 규모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이룩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엘팜텍은 지난달 19일 IBKS제2호스팩과 합병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오는 5일 신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