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부동산 규제 및 합동점검 등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기류를 유지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이 발표되기 직전 조사여서 향후 상승세가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하락세에서 보합(0%)으로 전환했지만, 수도권(0.08%)에서도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국 또한 지난주 0.04% 상승폭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조사의 경우 4일 기준 조사이기 때문에 6일에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서울 27개 동 지정 및 조정대상지역 부산 3개구, 경기 고양·남양주시 부분 해제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4구(0.13%)의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신축은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축 및 외곽지역의 '갭메우기' 현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동작구는 교통 및 거주환경 양호한 사당동과 노량진뉴타운 위주, 영등포구는 여의도 재건축과 신길·영등포동 기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가 가재울뉴타운 및 북아현동 직주근접 수요와 홍제동 등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며,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마포구는 아현·공덕동 인기단지 수요 및 창천동 갭매우기 영향으로 상승했다. 중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15%) △동작구(0.13%) △서초구(0.13%) △강남구(0.12%) △서대문구(0.11%) △영등포구(0.11%) △양천구(0.10%) △강서구(0.10%) △강동구(0.10%) △성동구(0.09%) △성북구(0.09%) △마포구(0.09%) △종로구(0.08%) △중구(0.08%) △용산구(0.08%) △광진구(0.08%)
△구로구(0.08%) △금천구(0.08%) △관악구(0.08%) △동대문구(0.07%) △은평구(0.07%) △중랑구(0.06%) △도봉구(0.05%) △노원구(0.05%) △강북구(0.04%) 등 25개 모든 구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및 자금조달계획서 점검 강화 등 정부 규제 기조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면서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신축 대단지 선호현상, 상대적 저평가 단지 및 전세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강원(-0.10%) △경북(-0.10%) △제주(-0.10%) △충북(-0.05%) △전북(-0.05%) △경남(-0.05%) △부산(-0.04%) 등 7개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충남(0.01%) △전남(0.02%) △인천(0.03%) △대구(0.03%) △울산(0.06%) △서울(0.09%) △경기(0.09%) △대전(0.34%) 등 8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광주(0%) △세종(0%) 등 2개 지역에서는 보합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0.02% 하락했다. 수도권(0.10%)에서도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방(0.01%)에서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전국(0.06%)에서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9%), 대전(0.20%), 경기(0.13%), 충남(0.12%), 대구(0.09%) 등은 상승, 강원(-0.13%), 경북(-0.09%), 충북(-0.07%), 전북(-0.06%), 제주(-0.0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