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중화권 일부 노선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및 변경 시 수수료 면제에 나섰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우한 노선 예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위약금을 면제키로 했다. 여정을 변경할 시에도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무상 지원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이전 한-중국 노선(코드셰어 포함) 항공권을 발권한 승객을 대상으로 환불 혹은 변경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단, 홍콩과 대만 노선은 제외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순차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부산은 27일 이전 예매한 한-중국 노선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최근 신규취항했던 인천발 닝보, 선전, 청두 모두 해당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점엔 안전을 최우선을 신경써야할 때"라며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상황이 너무 심각하므로 단순 고객 변심으로 바라봐야할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해드려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25일부로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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