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들 "외모평가·절실한 마음 악용한 갑질로 보여"
회사 측 관계자 "인재 신중하게 뽑으려는 의도일 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생 하이브리드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지원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자소서는 수기로 작성하게 하는 등 기존 공고했던 객실승무원 채용과는 전혀 다른 자격조건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원자들은 회사 측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등 '갑질 채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객실승무원 채용에 나서 지원자들 사이에 큰 호응을 받았기에 이들의 실망감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5일 오후 5시까지 신입 및 경력 객실승무원을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절차는 1차 서류접수 및 영상제출→2차 화상면접→3차 실무면접→4차 최종 심층면접→채용 건강검진→최종합격순이다.
회사 측은 "학벌, 나이, 키, 공인영어점수 등 획일화된 스펙 위주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강점을 존중하는 채용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요구됐던 영어성적 제출을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실무면접에서 테스트를 통해 영어능력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 중 1차 전형인 A4용지 1장 분량의 수기 자소서와 1분 30초 이내의 자기소개 영상 두 개 항목을 필수 제출해야만 지원이 완료된다는 점 때문에 지원자들 사이에 의문이 제기됐다.
먼저 영상제출의 경우 유튜브에 미등록(일부공개)으로 설정 후 업로드, 해당 URL을 제출해야한다. 여기서 회사 측은 '지원자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여하한 매체를 통해 지원자 정보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경우, 당사는 그러한 공개와 관련해 지원자 또는 제3자에 대해 어떠한 민형사상의 책임도 부담하지 않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명시했다.
'일부공개'라는 것은 URL을 보낸 사람에게만 영상이 노출되는 걸 말한다. 즉, 회사 측은 지원자가 원하든, 원치않든 만일 영상이 제3자 등으로 유출될 시 어떠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한 지원자는 "본인이 원치않음에도 불구, 제3자에게 유출될 시 책임을 부담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정보보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한 채용이라는 빌미로 절실한 지원자들의 마음을 악용해 갑질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앞서 기재된 마케팅, 부기장, 정보통신(IT) 부문 등 채용 공고에는 수기 자기소개서, 영상을 제출하라는 내용이 없는데 객실승무원한테만 적용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항공객실승무원의 업무는 서비스를 제공하되 비상 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 '안전'이 주업무인데 어학은 안보는데 영상제출과 화상면접을 고집한다는 것은 그저 외모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영상의 경우 지원자가 얼마나 정성을 담는지를 보고 싶어 추가하게 됐다"면서 "외모를 평가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실수로 공개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공지했고 동영상 가이드도 별도로 제작해 안내하고 있는데도 불구, 유출되더라도 지원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당초 회사 측은 지난 2일 서류전형→1차 면접(실무진)→2차 면접(임원)→채용 건강검진→최종합격순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서류전형 내 수기 자소서나 영상제출 및 채용절차가 조정될 수 있다는 예고조차 하지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만에 채용방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이를 악용한 컨설팅 업체들은 이미 자기소개서를 대필해주거나 영상을 대신 만들어주겠다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원자들은 에어프레미아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비난하는 댓글 삭제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공식 인스타그램 내 채용공고 게시물에는 '연예인기획사 오디션이냐' , '채용갑질아니냐' 라는 지원자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유일하게 채용을 하는 항공사이기도 하고 150명(신입 75명, 경력 75명)을 뽑는 데다, 영어성적도 안보니 많은 인원들이 몰릴 것 같았다"면서 "때문에 더 신중하게 면접을 진행해 우수한 인재를 뽑고 싶어 고심 끝에 독특하고 창의력 넘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채용절차를 급변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더해 "수기 자소서의 필적 확인은 예를 들면 면접시 출석확인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도 쉽게 검증 가능하다"며 "학원을 통해 특정 스킬을 집중 연습하는 것은 이번 전형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채용절차에는 없었던 화상면접을 도입한 것에 대해선 "코로나 영향도 있어 화상면접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급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이 2년으로 인턴기간을 실시하고 있고, 우리도 장거리를 위주로 비행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스케줄 등 근무 적응 기간이 1년은 조금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변경했다"면서 "다만 중간 우수 성적자들은 조금 더 빨리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시된 전형절차 관련 문의들은 큐앤에이(Q&A)로 정리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런 수준의 지원자들은 뽑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으면 되죠. 그럼에도 입사는 하고 싶은가 봅니다.
저렇게 익명으로 난리치고 저 회사 지원해서 면접 본다고 생각하면 소름.
승무원이 일반 회사원이랑 뭐가 그렇게 다르죠?
그냥 서비스직 아닌가요? 엄청난 일하는 거 아니면 그냥 회사에서 원하는 대로
면접 보세요. 대한항공에서 저런 채용 공지 띄웠어도 이런 모습일지 ㅎㅎㅎ
땅콩 사건 이후로 뭐가 그렇게 달라졌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채용 갑질 뭐니 할꺼면 승무원한다고 시간 낭비 말고
회사 지시 따를 자신 없으면 자영업 하세요.
나이가 어려서 생각도 어린건지 보기에도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