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상장예심 청구기업 21곳··IPO시장 활력 되찾나
4월 상장예심 청구기업 21곳··IPO시장 활력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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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시장에 예심청구가 늘어나면서 활력을 되찾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을 제외하고 올해 1분기에 국내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 8개사로 전년(12개사) 대비 4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증시가 연일 폭락장을 기록하면서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하면서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접수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났다. 

스팩합병을 제외하고 지난 4월 한달 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한 기업은 21곳이다. 이는 상반기 1~3월 심사를 접수한 기업이 각각 4곳, 5곳, 7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4월 청구서 접수 기업은 전월 대비 크게 반등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며 "연초 예상했던 IPO 시장의 6년차 호황 예상치는 다소 하향조정이 필요하지만, 청구서 접수와 심사 승인 등 앞단의 동향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있고 공모철회 기업들의 향후 재도전을 고려한다면 하반기 빠른 시장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4월 상장 종목은 없었고, 유일하게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던 센코어테크도 공모를 철회했다"며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 중 드림씨아이에스와 소마젠은 5월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월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청구 접수한 기업의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5월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PO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데다가 대어급 IPO의 출연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어로 꼽히던 호반건설은 지난달 IPO절차를 일시 중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장 건설사의 주가가 급락하고 공모주 시장 자체도 위축되면서 IPO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을 비롯한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 역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재점화  조짐과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인해 국내 증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확정짓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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