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택배 물량 30억 개 넘어서
지난해 택배 물량 30억 개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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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대면 거래' 증가 탓"
택배기사들이 물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배기사들이 물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택배 물량이 30억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연도별·월별 택배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전체 18개 택배 사업자의 지난해 택배 물량은 총 33억7818만9000개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택배 물량은 2016년 20억 개를 넘어선 뒤 매년 10% 안팎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 정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30억 개를 돌파한 것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주문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9.1% 증가한 161조1000억 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택배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대신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설 연휴와 같은 명절 특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택배업계에서는 기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6명의 택배기사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열악한 근무 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최근 택배노조와 택배사, 택배 대리점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는 과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던 '분류작업'을 사측범위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고 이에 따라 사측은 이달 4일까지 분류인력 6000명 투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현재 택배사와 택배대리점이 분류인력 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택배비 인상과 비율 배분 등의 문제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김 의원은 "설을 맞아 택배 분류작업 인원 충원 등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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