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5~19일)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16~17일(현지시간)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26.26) 대비 28.13p 오른 3054.39에 마감했다. 해당 기간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6837억원, 8265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은 2조344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발(發) 장기물 금리상승, 중국 유동성 긴축 우려에 국내 코스피지수는 한때 3000포인트가 붕괴했다"며 "다만 주 후반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3월 미국 FOMC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2950~3150 △하나금융투자 2950~3100 등으로 제기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업종별로 순환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3월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정책적 노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긴축 전환 가능성 자체는 낮은 만큼 주식 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방향성은 FOMC 결과에 달려있다. 방향성이 나타나기 위해선 FOMC에서 금리 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올 필요가 있다"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국채 매도·장기국채 매입)를 언급할 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여러 차례 시장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어 3월 FOMC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3월 FOMC 가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지만, 또 한번 시장 달래기에 실패해도 미국의 재난지원금의 유입은 기술주 및 성장주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경기전망 상향 폭, 재정 상황 평가, 수익률 곡선 통제(YCC) 혹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가능성 언급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상당기간 완화 기조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금리상승에 대해서는 당장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당분간 횡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세, 기관 수급 현황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향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예정된 FOMC에서 금리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신호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