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숨 고르기'···3300선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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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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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닷새 만에 숨 고르기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95p(0.03%) 내린 3301.89로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2.62p(0.08%) 상승한 3305.46에 출발한 지수는 잠시 3310선을 터치한 뒤 하락 반전하며 오전 한때 3291.30까지 밀렸다.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해 3300선에 안착했다. 

미국 물가지표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조를 확인하면서 추가 상승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사상 첫 330선 돌파에 대한 부담에 차익 실현 압박이 나타났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하방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중간배당(반기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매일로, 중간배당 실시 기업들에 중간배당을 얻기 위한 매수세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일부터 배당수익만을 노린 수급이 이탈할 경우,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라깅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 사흘 만에 '팔자' 전환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3023억원어치, 외국인이 7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828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373억2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38%)과 종이목재(1.56%), 증권(1.24%), 건설업(1.23%), 보험(1.05%), 의료정밀(1.03%), 철강금속(0.69%), 음식료업(0.56%), 운수창고(0.55%) 등이 올랐고, 기계(-1.96%), 운수창고(-0.64%), 화학(-0.28%), 전기가스업(-0.25%), 제조업(-0.18%) 등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37%)가 닷새째 상승했고, 카카오(0.32%)와 셀트리온(0.19%)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1.95%)가 닷새 만에 반락했고, NAVER(-0.49%), LG화학(-0.95%), 삼성바이오로직스(-0.71%), 현대차(-0.82%), 삼성SDI(-1.31%) 등도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62곳, 하락 종목이 300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0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p(0.57%) 오른 1017.91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34p(0.13%) 오른 1013.4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0원 오른 달러당 11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6원 오른 1130.3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한때 113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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