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들어 소폭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4541억1000만달러로 전월말(4564억6000만달러) 대비 23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4월(4523억1000만달러)와 5월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줄어든 값이다.
이는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및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등이 감소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요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 추이는 △유로화 -2.4% △파운드화 -2.4% △엔화 -0.6% △호주달러화 -2.6% 등이 절하됐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미국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92.05로 전월(90.03) 대비 2.2% 상승했다.
자산별로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193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으며, 예치금 218억9000만달러(4.8%), 금 47억9000만달러(1.0%)등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의 경우 45억8000만달러(1.0%)를 차지했으며, IMF의 특별인출권(SDR)은 35억달러(0.8%)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5월말 기준(4565억달러)으로 전월과 같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별로는 중국이 3조2218억달러를 차지해 가장 많은 보유고를 기록했으며, △일본 1조3875억달러 △스위스 1조732억달러 △러시아 6052억달러 △인도 5989억달러 △대만 5430억달러 △홍콩 49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370억달러 △싱가포르 398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