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우마무스메·신작 기대감↑···카겜, '오딘' 의존 벗어날까
[초점] 우마무스메·신작 기대감↑···카겜, '오딘' 의존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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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대만 흥행에 2Q 호실적 예상···자회사 상장 리스크도 함께 부각
우마무스메 초반 '승승장구'·장기 흥행 가능성···다양한 장르 신작 '눈길'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마무스메의 장기 흥행과 함께 하반기 라인업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 달)는 매출 3532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74%, 970.37%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오딘의 대만 매출이 2분기 온기 반영되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3월 29일 대만 지역에 출시한 오딘이 출시 30여일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출시된 우마무스메의 10일간 매출도 합쳐지며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카카오게임즈에게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바로 오딘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오딘의 개발사이자 연결종속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이슈로 인해 이 부분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딘이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70% 수준으로 파악되며, 핵심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할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선두로 하반기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오딘 의존도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첫 출발은 산뜻하다. 지난 20일 출시된 우마무스메가 출시 11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구글 매출 순위의 경우도 지난 21일 오전 11시 50분 무렵 28위로 진입했다. 

이와 관련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 매출순위의 경우 일주일치 누적 매출 기준인데도 하루치 매출만으로도 28위로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즉 출시 초반 매출순위는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도 실질적인 매출순위는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재 우마무스메의 일 매출 평균을 8~10억원 정도(최대 15억원)로 추정하며 장기 흥행에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우마무스메의 분기 매출은 720~900억원 이상이 예상돼 오딘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아키월드,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사진=카카오게임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아키월드,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사진=카카오게임즈)

여기에 하반기 신작 라인업도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를 비롯해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가 포진해 있다. 

아키월드의 경우 MMORPG '아키에이지'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아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인 NFT(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최초의 심리스 오픈 월드 기반의 MMORPG가 될 전망으로, 1세대 MMORPG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시장의 주목이 예상된다. 또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월드 이외에도 신규 MMORPG 1종도 하반기 출시를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10년 이상 경력의 개발진들이 모인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 이용자가 주인공이 돼 다양한 매력을 가진 40종 이상의 정령들을 수집 및 육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투, 육성 등 수집형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차용한 호감도와 연애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액션 RPG 개발 노하우와 글로벌 성공 경험을 보유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 세컨드다이브가 개발 중인 AAA급 그래픽의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미지의 우주를 소재로 한 독특한 배경과 이를 구현해내는 콘솔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이 강점이다.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FPS '디스테라'는 멸망한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지구에 파견된 플레이어의 생존과 전투를 그린 게임이다. 디스테라는 지난달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거쳤고, 연내 스팀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정식 발매 전 판매)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엑스엘게임즈 신규 MMORPG와 에버소울 등 흥행이 검증됐던 우마무스메와 비교하면 하반기 신작들의 흥행을 자신하기는 어려우나, 국내로 한정된 우마무스메와는 달리 신작들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흥행 시 레버리지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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