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전기차 급속충전 업체 인수···지분 50.1% 확보
SK네트웍스, 전기차 급속충전 업체 인수···지분 50.1%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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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네트웍스)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네트웍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네트웍스가 급속충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선도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열어 교통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트래픽이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규 설립하는 법인(가칭 에스에스차저 주식회사)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내용의 '전기차 충전사업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총 728억원을 투자해 지분 50.1%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도 참여해 최종 29.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에스트래픽도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에 동참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의 전기차충전사업부는 현재 1100여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 급속충전 사업자로는 최대 규모다. 공공기관과 자동차 제조사, 대형마트, 법인택시 등 다수의 파트너십을 보유 중이며, 특히 전기차 보급 대수가 많은 수도권에 우수한 충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충전 시장의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올해 초 투자한 전기차 완속 충전 2위 업체 '에버온'과 연계한 사업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SK렌터카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내 20만 여 보유 차량 전체의 전기차 전환, 국내 최대 제주 전기차 렌탈 단지 조성 등과 맞물린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아울러 전국 정비 네트웍을 갖춘 스피드메이트, 통신망 유지보수 역량을 지닌 SK네트웍스서비스도 전기차 충전 사업과 연관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새 법인은 10월 전기차충전사업부 분할을 위한 에스트래픽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모든 거래 절차가 종료된 이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전기차 충전 수요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 속에 시장 잠재력이 높고, 우리가 보유한 역량과의 정합성도 높아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 하고, 향후 전기차 충전업계 넘버1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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