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부처별 제각각 ESG 공시 요구 통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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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 제2회 ESG경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 제2회 ESG경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기후 영향을 반영한 재무정보 공시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유용할지, 공시 내용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환경정책과 공시제도는 정부와 산업계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2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2년도 '제2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ESG경영위원회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선언하며 지난해 4월 26일 출범했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그룹 17개사 대표이사 사장단이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손 회장은 "현실의 ESG경영은 기업들에게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한다"며 최대 현안으로 '환경'과 '공시' 대응을 꼽았다.

그는 이어 "탄소 무역장벽은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민관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대비를 요청했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실체적 기후위기 앞에 글로벌 공급망 편입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경영은 필수"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와 환경정보공개제도, 전과정평가(LCA), 다양한 자금·융자 지원사업 등 정부의 ESG 지원정책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뭉위원회 상임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변화 등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ESG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응해나가기 위해 ESG 공시, 평가, 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조성 전반에 걸쳐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제도기반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들은 구체적 개선과제로 재생에너지 공급량의 조기 확대, 산업별 표준 전과정평가(LCA) 데이터 검증 표준화와 관련 정보의 국제적 인정 필요성, 대기업의 중견·중소기업 ESG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친환경 선박 인증획득 주체를 해운사 외 제조사로 넓히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공시와 관련해서는 '스코프(Scope) 3' 산정방식 등 국내 기업 특성에 맞는 세부지침 마련, 자본시장법과 거래소 공시규정, 환경부 환경정보 공시 등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ESG 공시 요구사항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산업계의 소통 확대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장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ESG 경영이 확산되도록 자체 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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