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노동인구 1천명 감소"···2065년 인구 4천만명대 붕괴
"20년 후 노동인구 1천명 감소"···2065년 인구 4천만명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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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연령 아동수 2033년 22만명 '반토막'
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 수보다 '4.8배'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생아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15∼64세에 속하는 생산가능인구가 20년 후 1000만명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초등학교 입학자는 10년 후 반토막나고, 병력자원 역시 20만명 선이 붕괴된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6일 '2024년 인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2023년 3657만명에서 2044년 2717만명으로 940만명 감소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 활력을 떨어뜨려 내수시장 붕괴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노인부양 부담도 커지는 등 우리 경제의 짐이 돼 장기 저성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는 2023년 약 43만명에서 2033년 약 22만명으로 절반수준에 그친다. 

병력 자원에서도 20만명 선이 붕괴된다. 신규 현역 입영대상자인 20세 남성은 2023년 약 26만명에서 2038년 약 19만명으로 줄어든다.

중위연령(전체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작년 기준 45.5세에서 2031년에 50.3세로 높아진다.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이다.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 가구도 대폭 늘어난다. 작년 기준 전체 가구의 9.1%(199만 가구)였던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비율은 2049년에 20.2%(465만 가구)로 2배 이상 증가한다.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189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60년 사망자 수는 74만6000명으로 출생아(15만6000명) 수보다 4.8배 많아진다.

한편 한국 총인구는 작년 기준 5171만명에서 2065년 396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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