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전력기업과 1조원 규모 배터리 계약 앞둬
삼성SDI, 美전력기업과 1조원 규모 배터리 계약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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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본사. (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에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1조원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넥스트에라에너지에 총용량 6.3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계약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만 지난해 북미 전체 ESS 용량(55GWh)의 11.5%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1조원 수준이다.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의 시장 장악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국이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늘리고 있어 ESS용 배터리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SS 시장은 올해 79억달러(약 10조9000억원)에서 2030년 187억달러(약 25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에라에너지에 공급하는 주력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으로, 내부 공간을 효율화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할 수 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으며,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 효과를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대폭 향상해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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