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코픽스 3.42% '0.1%p↓'···두달 연속 하락
신규취급액 코픽스 3.42% '0.1%p↓'···두달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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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기준 0.04%p↓·신잔액기준 0.02%p ↓
은행 대출금리 '줄인상' 속 시장금리는 하락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인데,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줄인상 기조와 반대되는 흐름이어서 차주들의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2%로 전월(3.52%)보다 0.10%p(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5월 0.02%p 소폭 증가했고, 6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하락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73%)보다 0.04%p 떨어진 3.69%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2년6개월 만에 하락한 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3.17%)보다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번 코픽스 하락은 시장금리가 떨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는 19일부터 낮아진다. 다만, 최근 은행권은 가계대출 급증세를 둔화시키고자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다. 지난달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가계대출이 7조1660억원 불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달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코픽스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은행들이 금리를 곧 다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반대로 흐르는 이상현상이 이어지면서 차주들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39~3.49%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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