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중 통화량, 4053.9조···14개월 연속 증가
7월 시중 통화량, 4053.9조···14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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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속 단기채권형펀드 급증···CMA 등도 증가
정기예적금도 늘었지만···수시입출식예금, 금융채 등 감소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수익증권 등으로 시중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이에 외화예수금이나 자산관리계좌(CMA) 등 기타통화성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됐으며, 금리 고점 인식에 따라 정기예적금도 크게 불어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의통화(M2·평잔)가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1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4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폭은 전월(23조5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10조8000억원이나 급증한 수익증권이다. 또한 기타 통화성 상품(+5조8000억원)과 정기예적금(+5조3000억원) 등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에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큰 폭 증가했다. 외화예수금과 CMA로도 자금이 유입됐다"며 "정기예적금 역시 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소폭 증가했던 금융채 통화안정증권과 은행채 순상환 등의 영향으로 3조원 감소 전환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먼저 가계·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이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18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유동성은 4조3000억원, 기업은 3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의 유동성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평잔)는 121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4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한달새 0.2%(9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광의유동성(L·말잔)은 같은 기간 소폭(1조8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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